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아님)
이게 입김인지 폐에 남은 담배 연기인지 구분도 안 가는 날씨가 되었네요. 그 말은 올해의 막바지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올 봄에 무작정 시작한 담최몇이 오늘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건, 꾸준히 담최몇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도 계획되어 있으니, 2026년에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꾸벅.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담배 한 대와 함께하는 짧은 순간, 담최몇을 읽으면 담배가 더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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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담배들 by. 말과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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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조금 특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즌이죠. 더 비싼 식사, 더 좋은 술, 그리고 평소라면 망설이다 미뤄두었을 특별한 담배까지. 한 해를 무사히 지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연말은 우리에게 조금 과한 선택을 해도 된다는 명분을 줍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연말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담배들. 남은 한 해를 나누어 음미하게 만드는, 하루를 쪼개어 기다리게 만드는 담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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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The Oliva Advent Calendar |
[이미지 2] The Oliva Advent Calend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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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까지의 시간을 미리 나눠 담아둔 상자, 시가 어드벤트 캘린더입니다.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날짜에 맞춰 서랍이나 칸을 하나씩 열게 되어 있고, 그 안에는 매일 다른 시가가 들어 있습니다. 어떤 시가가 나올지는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일 하나씩 서랍을 열며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성탄절을 기다리게 됩니다.
보관과 관리가 까다로운 시가의 특성을 고려해, 상자 안에는 습도를 유지해 주는 장치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매일 하나씩 천천히 꺼내 피워도 상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죠. 매일 열어보되 서두르지 말라는 은근한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가 어드벤트 캘린더 하나만 있어도 연말의 시간을 통째로 예약한 기분일 겁니다. 이것만 있으면 나도 연말에 약속이 꽉 차 있는 초특급 핵인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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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CHACOM NOEL 2025 SANDBLASTED 871 |
[이미지 4] ST. NICHOLAS 2025 - 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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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기념해 소량으로 제작되는 한정판 파이프 시리즈입니다. 매년 새롭게 설계된 디테일로 만들어지는, 말 그대로 그 해만의 파이프죠.
이런 한정판 파이프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수량이 적어서라기보다는, 형태와 디테일 곳곳에 그 해의 시간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기 때문일 겁니다. 브랜드가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지점을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은근히 읽히고요. 그래서 한정판 파이프를 고른다는 건 파이프를 하나 더 들이는 일이라기보다, 그 해를 기억할 만한 물건을 곁에 두는 선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말에 한 해를 정리하며 나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한정판 파이프도 꽤 어울리는 선택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그 해의 공기와 기억이 함께 떠오를 테니까요. 심지어 국내에서도 팔고 있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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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 Sutliff Cringle Flake 2020 |
[이미지 6] Peterson Christmas Blend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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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휴일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줄 홀리데이 파이프 블렌드입니다.
이 시기 홀리데이 블렌드를 피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말들이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크리스마스의 맛(?)이다”, “휴일의 향(?)이다” 같은 표현들요.
정확히 무엇이 그런 인상을 만들어내는지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달콤한 향이나 향긋한 노트, 때로는 럼이나 말린 과일을 떠올리게 하는 풍미들이 겹쳐지면서, 우리가 막연히 그려온 크리스마스의 공기와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홀리데이 블렌드가 아니더라도 연중 내내 피우기에는 부담스러운, 향의 캐릭터가 강한 연초들도 이런 날에는 유독 잘 어울립니다. 휴일이라는 이름이 붙은 날에는 조금 과한 선택도 ok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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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오늘은 끝내주는 담배를 태워야지” 하고 마음먹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결심 하나로 하루의 쓰임새가 정해집니다. 오늘은 그냥 지나가게 두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슬쩍 선언을 하는 겁니다.
오늘은 이걸 피우기로 했으니까 일도 조금 일찍 끝내 보고, 천천히 담배를 태우며 볼 만화도 미리 골라둡니다. 제게 끝내주는 담배를 피운다는 건, 하루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스스로 직접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는 일이지요.
저는 재미있는 담배, 좋은 담배만 있으면 그날은 온종일 즐겁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담배들은 바로 그런 다짐을 하기 좋은 담배들입니다. 연말이니까요. 즐겁지 않다면, 직접 즐거워지기로 마음먹어도 괜찮은 시기입니다.
벌써 2025년의 마지막 레터입니다. 남은 한 해 동안, 즐겁게 담배를 태우는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담배가 일상의 틈에서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고,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감각이 전해졌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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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를 마무리하는 담배 뉴스 2가지 by.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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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서비스들이 이용자의 한 해를 돌아보게 해주는 recap 서비스를 제공하곤 합니다. 물론, 담최몇도 빠질 수 없죠! 저희가 여러분의 흡연 일지를 돌아봐줄순 없지만, 올 해 있었던 굵직한 뉴스 2개를 요약해드립니다. 연말 약속 때 아는 척하기 좋은 걸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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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 해 흡연계의 가장 큰 뉴스라면, 합성 니코틴 제품들이 그 주인공일겁니다. 2022년 이후로 판매 금지 됐던 팟 교체형 액상 전자담배(아이고 길다) JUUL이 미국에서 다시 판매 허가를 얻었고, ZYN을 비롯한 니코틴 파우치 제품들이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와 스틱형 궐련들은 훌륭한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담배 업계는, 더욱 "저위험" 제품에 힘을 쏟는 모양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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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안 제품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세계 니코틴 시장의 90% 정도는 연초가 차지하고 있기에, 연초는 범국가적 규제의 첫 번째 타겟입니다. 가격이 오르고, 향이 첨가되는 것을 금지당하고, 포장을 일관화 하는 등... 연초 흡연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노력이 오래 지속된 만큼, 그 역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밀수와 밀거래입니다. 호주는 "담배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밀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조직범죄가 급증했고, 인도와 몰디브 그리고 미국 일부 주에선 급격한 담뱃세 인상으로 밀수 담배의 인기가 높아지며 오히려 세수 손실의 원인이 되어버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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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제품들의 시장 안착은 성공하였고, 연초를 향한 규제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을 미리 볼까요? 영국은 담뱃세 인상이 예정되어 있으며, EU는 현재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의 "담배제품지침" 개정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국가가 담뱃세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죠. 흡연자 입장에선 벌써 내년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만, 그 걱정도 담배 한 대 태우며 날려버려야겠죠. 그것이 흡연자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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